'47세 드라이버' 장현진, 슈퍼 6000 클래스 2R '폴 투 윈'
'장현진·김중군·정의철' 서한GP 1∼3위 시상대 독식
-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2라운드에서 우승한 장현진 [슈퍼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47세 드라이버' 장현진(서한GP)이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2라운드에서 '폴 투 윈(예선 1위·결승 1위)'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장현진은 21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21랩)에서 펼쳐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2라운드 결승에서
41분 11초 899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로써 장현진은 2022년 10월 6라운드에서 우승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개인 통산 6번째 슈퍼 6000 클래스 정상을 맛봤다.
더불어 장현진은 지난 시즌 준우승(5·6라운드)만 두 차례 차지했던 서러움도 씻었다.
- 체커기를 받는 장현진의 머신 [슈퍼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현진에 이어 '한솥밥 식구'인 김중군(41분 15초 416)과 정의철(41분 15초 778·이상 서한GP)이 2, 3위로 결승선을 통과,
서한GP는 2라운드 시상대를 모두 독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슈퍼 6000 클래스에서 한 팀이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은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2017년 9월 6라운드)와 엑스타 레이싱(2022년 10월 7라운드)에
이어 서한GP가 역대 세 번째다.
서한GP는 1, 2라운드에서 모두 우승자를 배출, 이번 시즌 유력한 '팀 챔피언' 후보임을 과시했다.
특히 전날 치러진 개막전에서 우승한 정의철은 50㎏의 핸디캡 무게를 머신에 싣고 2라운드를 치르는 악조건에서도 이틀 연속 시상대에 올라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42점) 1위로 나섰다.
오네 레이싱의 오한솔(41분 16초 122), 이정우(41분 22초 552), 김동은(41분 47초 387)은 나란히 4∼6위를 차지, 서한GP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 슈퍼 6000 클래스에서 1~3위를 차지한 뒤 얼싸안고 기뻐하는 서한GP 드라이버들 [슈퍼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선 1위로 결승에서 1번 그리드를 차지한 장현진이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선 가운데 예선 3위 김중군과 예선 5위 정의철이 곧바로
2, 3위로 뛰어오르며 '서한GP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그 뒤를 오네 레이싱의 드라이버 3명이 뒤쫓는 형국이 마지막 랩까지 이어졌다.
장현진과 김중군은 레이스 내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쳤다.
김중군은 12랩 코너에서 아웃코스로 장현진을 앞지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14랩에서는 아웃코스로 추월하려던 김중군의 머신이 장현진 머신의 왼쪽 측면과 부딪히는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장현진은 피해 없이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재빨리 머신의 중심을 잡은 김중군은 선두 추격을 이어갔지만, 자칫 '팀킬'이 나올 뻔한 아찔한 장면이었다.
김중군은 머신의 왼쪽 앞바퀴 펜더 부위가 구겨지고 보닛이 떨어져 나간 상태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 시상대에 오른 김중군, 장현진, 정의철(왼쪽부터) [슈퍼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중군이 주춤하는 사이 3위 정의철과 4위 오한솔이 바짝 따라붙으며 막판 '2위 싸움'이 불붙었다.
하지만 김중군은 끝까지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정의철 역시 오한솔의 막판 추격을 0.344초 차로 뿌리치며
'서한GP 시상대 싹쓸이'를 완성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9위에 그쳤던 장현진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어제 경기가 안 풀려서 심리적으로
걱정도 많았고, 마음에 구름이 낀 것 같았다"라며 "김중군이 레이스 동안 엄청나게 괴롭혔다. 그래도 폴 투 윈을 달성해서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horn90@yna.co.kr
이영호(horn90@yna.co.kr)
* 기사 원문 링크 : '47세 드라이버' 장현진, 슈퍼 6000 클래스 2R '폴 투 윈' (naver.com)
연합뉴스|2024.04.22|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