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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개막...서한GP, 더블 라운드 싹쓸이

한국일보 |2024-04-22|578

1라운드 정의철, 2라운드 장현진 우승
이틀 간 총 3만1,417명 찾아 흥행

- 서한GP의 장현진(가운데)이 21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2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동료 김중군(왼쪽), 정의철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제공

 

서한GP가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 슈퍼레이스 2024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더블 라운드를 모두 쓸어담았다.

1라운드에서는 정의철이, 2라운드에선 장현진이 각각 우승했다.

장현진은 21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슈퍼 6000

클래스에서 ‘폴 투 윈(최선두 그리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가장 빨랐던 장현진은 결선에서도 가장 빨리 체커기를 받았다.

장현진은 1차 예선에서 6위로 통과한 뒤 2차 예선에서 1분 54초 299로 1위를 기록했다. 소속팀 동료 김중군과 정의철은 각각

3그리드, 5그리드를 차지했다.

결선 출발과 동시에 서한GP 3총사가 인코스를 공략했다. 가장 앞에서 출발한 장현진이 선두를 유지한 채 김중군과 정의철이

2위, 3위로 뛰어올랐다. 그 뒤를 오한솔(오네 레이싱)이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3위 정의철이 4위 오한솔을 견제하면서 선두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그 사이 장현진과 김중군의 집안 싸움이 펼쳐졌다. 두 차량 간의 간격은 0.2초 내로 좁혀지기도 했다. 승패는 14랩에 갈렸다.

김중군이 추월 기회를 엿보다 바깥쪽에서 과감하게 파고들었으나 장현진과의 컨택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김중군이 데미지를 입으면서

1, 2위의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이후에도 정의철이 오한솔을 잘 막아내면서 포디엄 ‘원투쓰리’를 장식했다.

경기 후 장현진은 “사실 1라운드 경기가 안 풀려서 마음에 구름이 많이 꼈다. 가족 생각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편하게 가고 싶었는데

김중군 선수가 엄청 괴롭히더라(웃음). 그래도 폴 투 윈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올해 목표는 시즌 챔피언이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못 해본

(시즌) 3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앤디)이 우승했다. 전날 치른 수중전 예선에서 7위로 마친 그는 결선에서 추월쇼를 벌였다. 앞에 있는 차량을

하나둘 제치면서 순위를 야금야금 끌어올렸다. 위기도 있었다. 경기 중 이동호와의 컨택으로 트랙을 벗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정경훈은

역시나 노련했다. 16랩에서 2위 이동호를 추월했고, 마지막 17랩에서 문세은까지 제쳐냈다. 그렇게 정경훈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더블 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개막전에 이틀 간 총 3만1,417명의 관람객이 주말 나들이로 슈퍼레이스를 찾았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

20일에는 1만2,962명이, 곧바로 이어진 21일에는 1만8,455명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방문했다.

다음 라운드는 피트 스톱(Pit-Stop) 레이스로 펼쳐진다. 다음 달 19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 기사 원문 링크 : 슈퍼레이스 개막...서한GP, 더블 라운드 싹쓸이 (naver.com)